KOMSA, MTIS 분석 발표
지난해 발생한 선박 관련 화재‧폭발 사고는 57척으로 5년(2018~202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사고 선박은 총 35척으로 전년 대비 47% 줄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28일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 화재·폭발 해양사를 분석했다.
KOMSA에 따르면 최근 5년 봄철 화재‧폭발 해양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명, 실종 6명, 부상 13명 등 총 22명이다.
사고 심각도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선박 한 척당 4.2명으로 봄철 발생한 전체 해양 사고 치사율(3.9명) 보다 약 1.1배 높았다. 인명피해 선박 86% 이상은 어선이었다.
지난 2021년 화재·폭발 사고 선박 수는 총 190척으로 전년 대비 22.6%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해 3월 충남 태안군 해상에서 발생한 안강망 어선 신금영호(23t급, 안흥항 선적) 화재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서로 묶여 있던 계류 선박에 불이 빠르게 옮겨붙으면서 선박 30척 이상이 재산손해를 입었다. 어선 신금영호 화재사건으로 2021년 3월 화재폭발 사고율은 다른 달과 비교할 때 최고 3.9배에 달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봄철 화재‧폭발 해양 사고가 자주 발생한 해역은 충남 태안군과 전남 여수시, 경남 통영시 해상이다.
화재·폭발 요인은 전기설비, 전선, 단락, 정비‧점검‧관리 소홀 등이다.
이에 공단은 항해 중인 선박의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해 2t 이상 어선은 무인기관실에 자동소화장치와 단독경보형 화재 감지기 설치를 당부했다. 육상용 분말소화기도 KC 인증을 받았다면 어선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봄철 성어기를 맞아 바다로 나가는 선박이 많아지고 건조한 대기상태가 계속되면서 화재폭발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어업 현장에서는 평소 선내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 사항을 숙지해 주시길 바라고, 공단 또한 선박안전진단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는 등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