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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에게 전달? 윤관석 곧 소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송영길에게 '한 발 더'


입력 2023.05.22 05:20 수정 2023.05.22 05:20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검찰, 이번주 윤관석 비공개 소환조사 예정…자금 조달·전달 구체적 과정 및 수수자 조사 방침

윤관석, 강래구와 공모…송영길 당선 목적으로 국회의원 등에게 9400만원 살포 관여 혐의

'이정근 녹취록'서 윤관석 개입정황 확인…윤관석 "검찰의 비상식적 야당탄압 기획수사"

윤관석 조사 마무리 후 의혹 '정점' 송영길 조사 전망…돈 받은 민주당 의원들도 줄소환 가능성

윤관석 무소속 의원(왼쪽)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데일리안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관련 검찰의 수사가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성만 무소속 의원 조사를 마치고 이번주 윤관석 무소속 의원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고, 윤 의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 다음에는 이번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조사가 관측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 등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조만간 윤 의원을 정당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금 조달·전달의 구체적 과정과 수수자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공개적으로 출석한 이 의원과 달리 윤 의원은 비공개 출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등과 공모해 2021년 3∼5월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 범죄사실에 윤 의원이 2021년 4월 '기존 지지세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고 지시해 강 회장이 총 6000만원을 마련, 이 돈이 300만원씩 쪼개져 같은 당 국회의원 10∼20명에게 전달됐다고 적시했다.


지난 8일 구속된 후 거의 매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강 회장은 최근 조사에서 의원들에게 살포된 돈봉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윤 의원을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윤 의원을 조사한 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회기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역 의원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려면 국회의 체포 동의가 필요하다.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 경우 오는 25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보고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의원이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윤 의원은 "사건 관련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이뤄진 검찰의 비상식적 야당탄압 기획 수사"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윤 의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 단계는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 조사가 될 전망이다.


송 전 대표는 "후보로서 30분 단위로 전국을 뛰어다니는 상황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녹취록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송 전 대표의 지시·묵인 행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또 9400만원 외에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이 동원돼 추가적인 자금이 살포됐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국회의원들을 포함해 돈봉투 수수자들을 특정하는 작업에도 진척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상황에 따라 민주당 현역 의원이 줄소환될 가능성도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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