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일 오후 6시부로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높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폭염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은 지난 2019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최근 기온이 급등해 향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대본을 가동하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폭염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행안부는 지난달 1일부터 경계 단계를 유지해 왔다.
중대본은 이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취약계층과 △농축수산업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등 분야별 폭염 대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기온 급등에 따라 폭염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지자체를 포함한 각 기관에서는 지금까지 해오던 폭염 대응의 수준을 넘어 취약계층, 취약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대에는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