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잼버리 파행 입장엔 "안타까워 말씀하신 듯"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문재인 총선 역할론'을 일축했다.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정치 관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전 의원은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위해 뭔가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문 전 대통령이 말했던 게 퇴임 이후에 내가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그동안 적어도 하지 못했던 것을 정치와 떨어져서 하겠다는 말을 정말 누누이 했다. 그런 실천으로 문 전 대통령도 생활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정치 일선에 있거나 또는 정치를 관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을 오는 25일 경남 양산 사저로 소집했고, 이 자리에서 총선 대책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들이 총선과 관련해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친문(친문재인)계는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잼버리 파행 사태 등 정치 이슈에 대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면서, 총선에 간접적으로라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며 "실망이 컸을 국민들,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 도민들과 후원기업들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잼버리 대회에 대해서는 우리가 유치할 때부터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준비과정이 5년, 6년 굉장히 오랜 기간이 있었다"면서 "그런 면에서 이걸 성공적으로 잘 운영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고 또 부끄럽다고 생각해서 그런 심정을 문 전 대통령이 말씀을 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