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노예의 진실을 밝히겠다며 전남 신안군 소재의 신의도를 찾아가 영상을 찍어 올린 유튜버가 지역 주민에게 고소당했다.
22일 전남 신안경찰서는 유튜버 '판슥'을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판슥은 지난 7월부터 염전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자신의 유튜브에 전남 신안군 소재 신의도 관련 영상 6편을 올렸다.
그는 신의도를 직접 돌아다니며 신안 주민이 자신을 피하고 경계한다거나 자신을 주시하며 수상하게 통화를 한다는 등 내용을 담았다. 또 신안을 두고 '신안드레스' '신안 카르텔' 등 범죄에 연루된 지역처럼 지칭했다.
앞서 지난 20일 판슥의 편집자는 유튜브를 통해 "판슥이 신안군 신의도 주민에게 명예훼손으로 피소돼 전날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는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있다"고 밝혔다.
신의도 주민들은 판슥이 허위사실을 게재해 주민 다수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7월 말 신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판슥의 주소지인 부산 송도로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나 그가 출석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해 지난 19일 오후 1시쯤 대구에서 판슥을 붙잡았다. 경찰은 판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판슥은 구금된 지 약 30시간 만에 풀려나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슥은 경찰의 출석 요구서가 자신이 주소지로 발송되었고, 자신은 대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생활하고 있어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판슥은 신안군 주민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