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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념일 된 '이산가족의 날'…김영호 "가능한 것부터 하겠다"


입력 2023.09.27 16:34 수정 2023.09.27 16:3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제1회 이산가족의날 기념사

"이산가족법 개정안 발의된지

10년만에 결실…감개무량"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산가족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정부 기념식'이 개최된 가운데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여야가 마음을 모으고, 정부가 힘을 합쳐 가져온 커다란 변화"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27일 서울 한 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이산가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게 된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우선적으로 하자는 의지의 산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오랜 기간 민간에서 기념해 오던 뜻을 이어받아 이제 국가가 (이산가족의 날을) 기념하고, 국민이 함께하는 날이 되었다"며 "이산가족법 개정안이 발의된 지 10년 만에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되어 감개무량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법 개정에 힘써 주신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님,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님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제 이틀 후가 되면 추석"이라며 "이맘때면 오래전 떠나온 고향, 그리고 헤어진 가족 생각에 더 서글프고 마음이 아프시리라 생각한다. 이산가족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정부 당국자로서 남과 북, 해외에 계신 모든 이산가족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윤석열 정부는 다른 어떤 사안들보다도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산가족 문제와 국군포로·납북자·억류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북한은 독재정권 유지를 위해서 핵·미사일 개발에 매달리느라 가장 근본적인 천륜의 문제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 대화 제의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는 것은 물론, 연락채널까지 끊어버렸다는 지적이다.


김 장관은 "이 자리를 빌려 북한 당국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더 늦기 전에 호응해 나옴으로써 역사와 민족 앞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이산가족의 날이 '아픔과 그리움을 함께 나누고 해결'해 나가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며 "영상편지 제작, 유전자 검사와 같이 이산가족들이 늦게라도 가족을 만나실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에 거주하시는 이산가족까지 실태조사를 실시해 최대한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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