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탈락 여자배구, 8강 라운드서 북한과 맞대결
여자농구는 동메달 결정전서 북한과 리턴 매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또 한 번의 남북대결이 펼쳐진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5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E조 두 번째 경기서 북한과 맞대결을 치른다.
앞서 열린 예선서 나란히 C조와 A조 2위를 차지한 한국과 북한은 8강 라운드에 진출해 중국(A조 1위), 베트남(C조 1위)과 E조에 묶였다.
예선서 기록한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를 시작한 두 팀은 모두 중국과 베트남에 패하며 4강 진출이 물 건너 간 상황이다.
특히 여자배구는 이번 항저우 대회서 4강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또 한 번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예선서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베트남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고, 세계 랭킹이 없는 네팔에 졸전 끝에 승리를 거둔 여자배구의 추락은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비록 메달은 좌절됐지만 북한을 상대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국제대회서 북한과 맞대결은 2017년 9월에 열린 2018 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 이후 6년 만이다. 통산 맞대결 전적은 7승 2패로 앞서있지만 최근 대표팀 전력이 많이 다운된 상태이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번 대회 노메달로 목표 의식마저 사라진 여자배구가 과연 북한을 잡고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5일 오후 5시(한국시각)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북한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앞서 여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북한과 격돌했다. 아시안게임서 남과 북이 치른 첫 번째 구기 종목 맞대결이었다.
당시 여자 농구 대표팀은 ‘국보 센터’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205cm 장신 센터 박진아가 버틴 북한을 상대로 81-62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3일 열린 일본과 준결승전서 58-81로 패한 한국은 3·4위전으로 밀려나며 역시 중국에 패한 북한과 다시 한 번 남북대결을 치르게 됐다.
조별리그에서는 한국이 크게 이겼지만 메달이 걸려있는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