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종민 "선거제 퇴행에 여야 합의? …민주당, 국민에 대한 배신"


입력 2023.11.07 14:45 수정 2023.11.07 19:2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필요할 땐 '盧 정신' 내세우면서 정치개혁 외면

'당신들 말 어떻게 믿느냐' 항의에 할 말 없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가 "'선거제 퇴행'에 여야가 비공식 합의했다는 얘기가 들린다"라며 "의석수는 이대로 놔두고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최악의 퇴행에 합의했다는 얘기인데, 국민의힘은 몰라도 민주당이 동의했다는 것은 믿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언급한 뒤 "민주당은 그 길을 가면 안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개혁을 향해 한 걸음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정당이나 예외는 아니지만, 민주당은 더 특별한 책임이 있다. 민주당은 20년 넘도록 선거제 개혁을 국민과 약속했던 정당"이라며 "필요할 때는 '노무현 정신'을 내세워 표 얻으면서, 노무현이 인생을 걸었던 정치개혁은 모르겠다고 외면하면 이런 배신이 어디 있느냐. 아무리 정치가 망가졌다고 해도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그 역사를 이어서 지난 대선 때 의총 결의로, 선거공약으로, 지난번 전당대회 결의문으로 약속하고 또 약속했다"라며 "이런 정도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하면 앞으로 민주당이 국민에게 표 달라고 할 수 있겠느냐. '당신들 말을 어떻게 믿느냐'는 항의에 할 말이 있겠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패배 직후 원칙과 상식을 거슬러 계양을 보궐선거,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출마하면서 명분으로 내세운 게 '여의도 정치 안 해본 이재명이 정치를 한번 바꾸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이랬던 민주당이 여당 핑계 대고 선거제 퇴행에 동의한다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 168명 모두 정치할 자격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제는 지난 20년 정치개혁의 숙원이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한국 정치의 가장 뿌리 깊은 기득권은 양자독식 선거제도다. 어떤 경우든 개혁을 향해 한 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제 퇴행을 막기 위해 최소한 지켜야 할 세 가지 원칙이 있다"며 △비례성 강화 △지역구도 타파 △민주적 공천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며 "양극화 정치, 승자독식 정치, 적대적 공생정치, 총체적 국민 비호감 정치를 이대로 놔둔 채 그 기득권 위에서 국회의원 3선, 4선 해본들 그게 무슨 가치가 있겠느냐. 국민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정치개혁 하자"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