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이선균 체모 추가 정밀 감정…마약 음성 반응 나와
소변, 모발에 이어 겨드랑이털 감정서도 음성…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판정 불가
이선균 "실장이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마약인 줄 몰랐다"
지드래곤, 간이시약 검사 이어 모발 및 손발톱 정밀 감정서 모두 음성 판정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배우 이선균 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2차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소변과 모발 검사에 이어 겨드랑이털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며 경찰 수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이 씨의 체모를 추가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법원에서 이 씨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주 체모를 추가로 채취한 뒤 국과수에 2차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이 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1차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그의 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 씨는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올해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먼저 구속기소 됐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 씨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그러나 이들 중 경찰이 혐의를 입증해 검찰에 송치한 피의자는 A씨 한 명이다.
권 씨도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과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약 범죄의 경우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주요 증거로 사용되는 만큼 앞으로 진행될 경찰 수사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최근 A씨가 경찰에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연예인이 2명 더 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경찰은 수사나 내사 대상자로 추가된 인물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진술에서 추가로 등장했다는 인물을 수사선상에 올릴지 추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의 추가 소환 여부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며 "계속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