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가운데 22일 맞대결을 펼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후반 1골씩 터뜨린 이영준(김천상무) 활약 속에 2-0 승리했다.
약체로 꼽히는 중국을 상대로 초반 고전했다. 골키퍼 김정훈(전북현대) 선방으로 몇 차례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34분 강상윤(수원FC)이 내준 패스를 이영준이 쇄도해 오른발로 중국 골문을 뚫었다.
후반 중국의 거센 반격을 막아낸 한국은 후반 25분 이영준의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19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이영준은 UAE전 헤더골에 이어 중국전에서 오른발-왼발 슈팅으로 2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황선홍호를 8강으로 견인했다.
1차전에서 UAE를 1-0 제압한 한국은 중국까지 꺾고 승점6을 챙겼다. 같은 조에 속한 일본도 UAE를 2-0 완파하고 승점6을 쌓으면서 한국과 나란히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일전 축구 결과에 따라 B조 1위가 결정된다. B조 1위는 A조 2위, B조 2위는 A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A조에서는 현재 카타르가 1위, 호주를 잡는 ‘매직’을 선보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카타르가 A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개최국 카타르를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종전에서 일본을 꺾고 조 1위에 올라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중국전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자가 많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전까지 이틀 밖에 남지 않아 빨리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면서 “일본은 오랜 기간 조직력을 다졌다. 대회 최정상급 전력”이라며 경계했다. 중앙 수비수 변준수(광주FC)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서명관(부천FC 1995)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를 거쳐 1~3위는 파리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본선 진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