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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ICC 영장 청구에 격분…"이스라엘군, 세상서 가장 도덕적"


입력 2024.05.21 14:29 수정 2024.05.21 14:2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美 "근거없어…여기서 더 나가면 ICC 제재할 것"

지난 2022년 9월 26일 카림 칸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 수뇌부에 체포영장을 청구하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CC의 카림 칸 검사장은 국제법의 형평성을 강조하며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하마스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이스마일 하니예 등에 20일(현지시간)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없다”며 “양측이 법원에 있는 판사들 앞에서 자유롭게 이의를 제기하면 좋겠다. 이스라엘이 인질을 데려올 권리가 있는 게 당연하지만 이스라엘 역시 국제법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격분했다. 그는 “ICC 검사장은 비도덕적인 하마스 살인자들에 맞서 싸우는 이스라엘의 영웅들을 폄하했다”며 “세상에서 가장 도덕적인 이스라엘 군대를 살인과 강간을 일삼는 하마스의 괴물들과 동일 선상에 놓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새로운 반 유대주의다. 역겨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ICC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 의장은 성명을 통해 “근거 없고 불법적인 결정”이라며 “미 의회는 그들이 더 나간다면 ICC를 벌하기 위해 제재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 역시 ICC를 비판했다.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고위관리는 "하마스 지도자 들에 대한 ICC의 영장 청구는 처형자와 희생자를 동일시하는 행위"라며 "이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학살하도록 더욱 부추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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