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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단장 미국행 효과?…켈리 이어 엔스, 또 다시 각성투


입력 2024.06.02 18:03 수정 2024.06.02 18:0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교체 위기 2명의 외국인 투수, 두산 상대 나란히 호투

‘엔스 6이닝 1실점’ LG, 두산 상대 스윕 달성

두산 상대로 승리를 거둔 엔스. ⓒ 뉴시스

교체 위기에 놓였던 프로야구 LG트윈스 두 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 좌완 선발 디트릭 엔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 째(2패)를 수확했다.


엔스는 이날 최고 152km 직구와 주무기 커터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만 허용할 정도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6회 선두타자 라모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무실점 피칭은 실패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을 달성했다.


엔스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하고 선두 KIA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올 시즌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엔스는 지난달 16일 키움전 3.2이닝 6실점, 22일 한화전 4.1이닝 3실점으로 2경기 연속 조기 강판됐다가 직전 등판서 SSG를 상대로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하며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당시 탈삼진을 무려 9개를 기록하는 등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날도 두산 상대로 호투를 펼친 엔스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전 LG가 원하던 1선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5점대에 머물던 평균자책점도 마침내 4점대(4.87)로 낮췄다.


외국인 투수 교체를 염두에 두고 차명석 단장이 최근 미국으로 떠난 LG는 켈리와 엔스가 최근 경기서 잇따라 호투를 펼치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LG 2명의 외국인 투수 켈리와 엔스. ⓒ 뉴시스

역시 퇴출 위기에 놓였던 켈리 역시 전날 두산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2실점 무사사구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2019년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인 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는 지난 4월 12일 두산전 이후 6경기에서 승리 없이 5연패를 기록하고 있다가 지난달 26일 등판서 NC 상대로 6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모처럼 승리를 챙겼다. 이어 전날 두산전에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했다.


공교롭게도 구단이 외국인 선수 교체를 위해 움직이는 시점에 켈리와 엔스가 각성투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2경기 성적만 놓고 봤을 때 구단이 한 명 교체를 선택한다면 엔스보다는 켈리의 교체가 유력해 보인다.


다만 구단 입장에서는 교체 없이 두 선수와 함께 가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인 만큼 향후 등판서 켈리와 엔스가 좀 더 꾸준함을 보여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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