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초청' '혈세관광' 정황 속속 드러나"
여사 둘러싼 5건 의혹 총괄한 특검 주장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 의혹'에 대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진상 조사, 실체 규명을 위해 그간에 제기된 의혹들을 총망라하고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들도 수사 대상으로 하는 '김정숙 종합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첫 배우자 단독 외교'라고 표현했던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이 셀프 초청, 혈세 관광, 버킷리스트 외유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 국민 공분을 사고 있다"고 했다.
앞서 본지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여사가 지난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 때 오가는 전용기 기내에서 기내식으로만 6292만원을 지출했다는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당시 대한항공과 체결했던 대통령 전용기 수의계약의 세부 지출항목에 따르면 이 중 가장 큰 액수를 차지한 항목 중 하나는 '기내식' 비용으로 6292만원이었다. '기내식' 비용이 인도 왕복 및 인도 내에서의 비행에 소요된 '연료비(최종 6531만원)'만큼이나 많이 소요됐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국민 혈세로 버킷리스트 관광을 하기 위해 셀프 초청에 나선 정황, 당초보다 열다섯 배의 혈세를 투입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띄워 기내식 비용만 수천만원을 탕진했다는 문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김 여사의 호화 외유성 순방 관련 배임·직권남용 의혹 △ 의상 및 장신구 등 사치품 구매 관련 특수활동비 사용 및 국정원 대납 의혹 △단골 디자이너 딸의 부정채용 비위와 특수활동비 처리 의혹 △샤넬 대여 의상을 개인 소장한 횡령 의혹 △경호처 공무원을 통한 수영 강습 관련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의혹 등을 특검을 통해 총괄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 발의에 대해 야당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특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국민 여론"이라며 "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 여론이다. 드루킹 특검도 국민 여론 때문에 받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