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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이재명 '검찰·비명계 내통' 해명 없자…"프락치질? 엄청난 모욕"


입력 2025.03.25 10:24 수정 2025.03.25 12:21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당사자들에게는 엄청난 불명예"

대선 출마 여부에는 "극단적 싸움

말리는 역할, 내가 할 수 있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 2월 24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비명(비이재명)계 야권 잠룡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두고 비명계와 검찰이 내통한 것이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재차 해명을 촉구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25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당 생활을 하면서 검찰하고 짜고 했다는 말이 엄청난 이야기인데, 옛날 같으면 그걸 프락(치)질을 했다는 이야기"라며 "말이 안 된다. 엄청난 모욕이 될 수 있을 (발언)"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던 것은 검찰과 당내 일부 의원들 간 '내통'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했던 계파 갈등에 다시 불을 붙였다.


지난 5일 이 대표는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2023년 9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된 상황을 언급하며 "당 내 일부와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며 "짰다는 증거는 없고 추측이긴 하지만 대충 (시기가) 맞더라"라고 검찰과 일부 비명계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비명계 인사들이 '분열을 조장한다'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아직까지 묵묵부답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총리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해명하고 사과하는 게 좋겠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몇 차례 문제 제기를 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이 국면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냐 아니냐가 결정적 국면이 돼 모든 에너지가 거기에 모여 있으니까, 지금 이 국면이 정리가 되고 나면 적절한 어떤 발언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도 은근히 압박했다.


그러면서도 "적어도 그 (내통했다고 지목된) 당사자들한테는 엄청난 불명예"라며 "(이 대표의) 자기가 오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것까지 해명을 해서, 적어도 당사자들한테도 납득이 되도록 하는 게 지도자이자 당대표의 일"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만약 조기 대선 국면이 올 경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지금 거의 내전 상태에 있는 이 대한민국 공동체가 적어도 이대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문명이 오고 있는 것에 대한 대비,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에 대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데 대한 어떤 준비는 이렇게 서로 멱살을 잡고 싸움하고 맺은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 호소하는 역할, 양쪽의 어떤 그런 극단적인 싸움을 말리는 역할은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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