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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분노 "주제에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입력 2024.07.01 16:25 수정 2024.07.01 16:2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류호정 인스타그램

류호정 전 개혁신당 의원이 국회의원 시절 자신도 성희롱 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류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정치부 남성 기자 단톡방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나도 당첨됐단다"라며 글을 남겼다.


최근 국회와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정치부 남성 기자 3명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같은 취재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 기자와 여성 정치인 등 최소 8명을 성희롱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현재 이들 중 1명은 해고당했고, 나머진 업무 정지 조치를 받았다. 향후 진상조사를 거쳐 징계 절차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류 전 의원은 "관련 기사를 쓴 기자님께서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쓸데없는 일로 기자님이 고생하신다고 미안해했다"며 "미안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우리끼리 황송해하다니 우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제에 누굴 먹어? 내 이름을 넣은 드립이 매우 구려서 '빡치심'을 느낀다"며 "화내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데 이런 일로 쓰려니 벌써 피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징계위원회를 열겠다니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오늘은 피해자분들의 에너지가 즐거운 일에만 쓰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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