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男의 흉기 난동…어린이 두 명 숨졌다

29일(현지시간) 흉기 공격이 발생한 사우스포트 하트스트리트에 사람들이 놓고 간 꽃 ⓒEPA연합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의 어린이 댄스교실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머지사이드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리버풀 인근 사우스포트에서 흉기 공격이 발생해 사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어린이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아이를 보호하려던 성인 2명도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졌다.

범행 현장 인근에 사는 17세 소년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경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이 소년을 체포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머지사이드 경찰은 "동기가 불확실한데 테러 관련성은 낮다고 본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학교 여름방학을 맞아 6~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주제로 한 댄스 교실이 진행되던 중 벌어졌다.

세레나 케네디 머지사이드 경찰서장은 "아이들이 댄스 스쿨에서 수업받던 중 흉기로 무장한 범인이 건물 안에 들어와 아이들을 공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너무나 끔찍한 소식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유가족과 피해자 모두에게 가장 진심 어린 위로와 기도, 애도를 보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