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송편 들고 최전방 부대 방문…"군복 자랑스럽게 느껴지도록 최선 다해 지원"

입력 2024.09.18 07:59 수정 2024.09.18 07:5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추석 당일 17일 육군 제15사단 방문

의무대대 응급진료 체계 점검 및 군 장병들 격려

"잘 먹어야"…송편 세트 1000개도 부대에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명절인 17일 강원 화천군 육군 15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인 17일 강원도 최전방 부대인 육군 제15사단을 방문해 의무대대의 응급진료 체계를 점검하고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15사단 의무대대인 '승리의원'을 방문해 강현우 15사단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화천군 지역 주민들 및 군 가족과 인사를 나눈 뒤 치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응급실을 둘러봤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말, 5사단 방문 당시 군인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안타까웠다"며 "이에 정부가 전방사단 의무대대의 의료기관 등록을 적극 추진했고 그 결과 승리의원도 지역에 꼭 필요한 필수 장비를 보강해 지역 의료기관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명절인 17일 강원 화천군 육군 15사단을 방문해 의무대대인 '승리의원' 응급실을 방문해 군의 민간의료 지원 현장을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이어 15사단 사령부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전승의 승리부대!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사단장으로부터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15사단은 6·25전쟁 당시 강원도 고성지구 전투에서 적 7사단을 괴멸시킨 무적의 승리부대로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칭호를 하사한 훌륭한 전통을 가진 부대"라며 "빛나는 역사와 명예에 걸맞게 사단 전체가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하게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전투준비와 교육훈련에 지금처럼 계속 매진해달라"고 당부하고 사단이 보유 중인 무기를 모두 잘 다룰 수 있도록 간부들이 잘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또 "적이 도발해 온다면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적의 의지를 완전히 분쇄하라"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고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걱정 없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여러분이 입고 있는 군복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도록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명절인 17일 강원 화천군 육군 15사단을 방문해 초급간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초급 간부들과 간담회에서는 간부들에게 일일이 송편은 먹었는지 챙기면서 노고를 격려했고, 장병 식당 관리 부사관에게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윤 대통령은 "잘 먹어야 훈련도 잘하고 전투력도 생기는 법"이라며 "격오지에 있는 부대들에 대해서는 통조림이나 전투식량 등을 충분히 보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부부가 같은 부대에서 근무 중인 중사에게는 "가족이 함께 있으면 큰 의지가 될 것"이라며 "군 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의료 혜택을 줄 수 있는 기관을 앞으로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사단 사열대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현장에 모인 500여 명의 사단 장병들을 격려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윤 대통령은 사단 장병들에게 "국방, 안보는 국가 기능 중 가장 중요하다"며 "국가 경제는 국가 안보 위에서만 설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노고가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 된다"며 "여러분의 임무와 위치에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군복이 명예가 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