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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쌀쌀해져”…환절기, 면역력 지키기 위한 세 가지


입력 2024.09.25 07:00 수정 2024.09.25 07:00        데스크 (desk@dailian.co.kr)

추석 연휴까지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지난 주말부터 급격히 가을이 왔다. 기온이 일부 지역의 경우 10도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아침과 낮 사이의 일교차가 심해지고 외투를 챙겨야 하는 환절기가 찾아왔다.


한의학에서는 외부 환경과 내 몸과의 관계를 병의 원인으로 본다, 내 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환경을 풍, 한, 서, 습, 조, 화 여섯 가지로 세분화해서 육기(六氣)로 본다.


몸에 정기(正氣)가 약해지면 외부의 사기(邪氣)가 영향을 미쳐 병이 된다고 표현한다. 그래서 감기(感氣)도 몸에서 외부의 사기를 느낀다는 뜻이며, 그중에서도 차가운 기운에 상했다는 상한(傷寒)은 한의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영역이다.


계절이 바뀔 때 건강이 안 좋아지는 사람들이 많다. 외부 기온의 변화에 내 몸이 적응하기 위해 기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몸에서 진액이 많이 소모된다. 실내에서는 냉방에 오랜 시간 노출되고 날이 더우니 찬 음식과 찬 음료를 많이 먹어 냉기가 몸에 쌓일 수 있다.


결국 소화기가 약해져 체력과 면역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올해는 유독 여름이 덥고 길었던 만큼 가을, 겨울에 감기나 독감 환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특히 피부나 호흡기 점막의 면역력이 가장 취약해진다. 강수량이 많아서 습한 여름에서 서늘하고 건조한 가을로 넘어가게 되면 피부나 호흡기 쪽에서 땀이나 분비물이 감소하고 급격히 건조해지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 같은 피부 가려움증이 급격히 증가한다.


점막이 건조하면 외부의 항원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해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하는 것이다.


호흡기에 들어오는 항원을 콧물로 씻어내거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를 밖으로 밀어낸다. 피부의 가려움증은 내가 직접적으로 긁어서 피부 외부의 항원을 제거하도록 하고 바깥쪽 피부를 과하게 생성해서 제일 바깥쪽 피부를 빠르게 탈락시키는 것이 각질로 나타난다.


환절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꼭 명심하는 것이 좋다.


첫째는 보온이다. 아침, 저녁 일교차가 심해지는 만큼 평상시에 외투를 준비해서 옷을 통해 체온을 잘 유지하도록 하고 자는 동안 창문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자기 전에는 살짝 덥더라도 새벽 동안 찬 공기가 들어와서 체온을 빼앗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피해야 한다.


두 번째는 보습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실내에 빨래를 널어두는 등 피부나 호흡기 점막이 촉촉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낮에 외부 환기를 통해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며, 수시로 따뜻한 물을 마셔서 목이 촉촉하도록 유도한다. 찬 음료는 호흡기나 소화기 온도를 낮춰서 다시 따뜻하게 하는데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하루 30분씩 주 3회 운동을 하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몸이 굳어지거나 에너지 생성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운동을 통해 근육을 움직여서 에너지를 더 생산하고 운동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수칙을 통해 평상시 면역력을 관리하고 자주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 아토피 등의 증상이 심하다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면역력을 올려줄 수 있는 경옥고와 공진단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하다면 한의원에서 현재 시행 중인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통해 내 증상과 몸 상태에 맞춘 한약처방을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처방받아서 치료할 수 있다.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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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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