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수도권 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월별 기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선호도가 높은 데다 앞서 공급이 적었던 만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들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수도권에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9개 단지, 총 1만6485가구(임대 제외, 총 가구 수 기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곳, 2678가구 ▲경기 6곳, 9758가구 ▲인천 2곳, 4049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월별 대단지 분양 물량이 ▲1월 7002가구 ▲2월 4489가구 ▲3월 1209가구 ▲4월 1089가구 ▲5월 2709가구 ▲6월 3882가구 ▲7월 7919가구 ▲8월 6709가구 ▲9월 9300가구였던 점과 비교하면 최대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대단지를 기다렸던 수요자들에게는 내달 분양시장이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단지는 실거주 시 이점이 많아 선호도가 높다. 우선,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조경 시설이 다채롭게 조성되는 경우가 많고, 소규모 단지와 비교했을 때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입주민이 많기 때문에 주변으로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찾는 수요가 많아 시세도 높게 형성된다. 올 8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가구수별 매매가 시세는 ▲1500가구 이상 3251만원 ▲1000~1499가구 2481만원 순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시세가 가장 높았다.
청약 시장에서도 대단지의 인기는 높다. 올해 7월 서울 성북구 일원에 분양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3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830건이 접수돼 평균 35.1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으며, 8월 인천 연수구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의 경우 5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635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6.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우수한 상품성은 물론, 상징성이 높은 만큼 지역 시세를 이끄는 리딩 단지로 자리하는 경우가 많아 단지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며 "10월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어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분양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A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72가구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원에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잠실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프레스티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1개 동, 총 1445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99㎡ 2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 동, 전용면적 45~178㎡ 총 19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호선과 경부·호남선을 이용할 수 있는 평택역 역세권에 위치하며 SRT가 다니는 평택지제역과는 지하철 1정거장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