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가구 아래로 떨어지며 공급 물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부산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9110가구로 지난 2009년(8183가구)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 2020년에만 하더라도 2만7665가구로 3만가구에 육박했다. 하지만 2021년 1만8010가구로 대폭 하락한 뒤 2022년 2만7219가구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2만5351가구, 올해 1만5144가구로 점점 줄어들더니 내년에는 15년만에 최저 물량을 예고하고 있다.
부산 아파트 입주물량이 쪼그라들면서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 공급 부족 등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셋값도 오르고, 신규 분양단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 위치한 ‘남천 금호 어울림 더비치’ 전용면적 84.94㎡는 지난해 8월 21일 3억5000만원(11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8월 22일에는 3억9000만원(16층)에 전세 거래가 체결돼 1년만에 4000만원 오르고 11.4% 상승했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위치한 ‘더샵 센텀파크 1차’ 전용면적 84.65㎡도 지난해 8월 8일 4억3000만원(17층)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으나 올해 8월 17일에는 4억6000만원(23층)에 전세 계약돼 1년간 3000만원 오르고 7.0%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산에 입주물량이 내년부터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특히 주거선호도가 높은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는 입주물량이 없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은 올해 7월 18일 55억원(23층)에 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에 거래된 49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1개월간 5억2000만원 오른 셈이다.
부산 지역의 입주 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 ‘드파인 광안’을 이달 분양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가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을 적용한 첫 신규 분양단지로 컨셉과 특화설계, 마감재 등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단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1층, 10개동 전용면적 36~115㎡(임대포함) 총 1233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공급되며, 이 중 567가구가 일반공급 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광안역 바로 옆에 위치하는 초역세권 단지로 초등학교 1개교와 중학교 2개교가 인접해 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는 ‘센텀 파크 SK VIEW’가 오는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우리자산신탁이 시행하고,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개동, 전용74~84㎡, 309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구성된다. 단지 앞 수영강이 위치해 있어 수변조망이 가능하다는 점과 센텀시티 생활권이 가능한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동원개발도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광안 센텀 비스타동원’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25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이 중 208가구가 일반공급 된다. 해당 아파트는 부산 지하철 3호선 망미역이 300m 거리에 위치해 있고, 2·3호선 수영역(환승역)이 500m 거리에 있어 더블 역세권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