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지하철 2호선 성수역명 병기권 반납을 결정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이날 서울교통공사에 성수역 이름 병기권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내용의 서면을 제출했다.
앞서 올리브영은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사업 입찰에 참여해 10억원을 들여 3년간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표기하도록 낙찰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성수(CJ올리브영)'으로 병기할 수 있었으나 병기권을 자진 반납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하철명을 민간 기업이나 사업자가 돈을 주고 활용하는 데에 대한 공공성 논란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병기권 반납에 따라 위약금을 부담하게 됐다. 계약금 10억원의 10%인 1억원가량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며 "부역명 사용과 무관하게 K뷰티와 K컬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업계와 공동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명 병기에 사용하려던 재원은 핵심 글로벌 상권인 성수지역 활성화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