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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3Q 실적, 시장 전망치 큰 폭 하회..."수익성 개선 노력"(종합)


입력 2024.10.25 15:54 수정 2024.10.25 16:22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건설경기 악화 및 중국산 저가 물량 여파

내년 상반기 이익률 회복 전망.."원가 절감 노력"

고부가 제품 수요 확보 및 탄소저감 제품개발로 반등 노려

현대제철 제1고로.ⓒ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지속적인 업황 악화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철강시황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을 챙기지 못한 것이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혔다. 현대제철은 고부가 제품 수요 확보 및 탄소저감 제품개발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25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6243억원, 영업이익 5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0.5%, 77.5%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62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007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건설경기 회복지연에 따른 매출 부진 및 제품가격이 하락한 것이 실적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철강시황 둔화세가 지속되는 경영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다양한 준비에 있다"면서 "원전, 방산 등 성장산업 신규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고강도 강재 개발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건설이 재개된 신한울 3, 4호기에 내진 성능이 향상된 원자력 발전소 건설용 강재를 공급하고, K-방산 수출 증가에 맞춰 방산용 후판 소재를 개발해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영업이익률의 회복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봤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률 개선 시점에 대해 "내년도 상반기 정도에 지금보다는 개선된 상황이 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내부적으로 이익률 개선을 위해서 집중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원가 절감 부분"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날 대외적인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최근 인상이 결정된 산업용 전기요금과 줄어드는 철근 수요에 대해 현대제철은 "이미 철근 가격에 전기료가 모두 포함 반영돼 있다"면서 "전기료가 올라가는 만큼 철근 가격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철근 수요량은 유례없을 정도로 적은 수요가 예상된다. 700만t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며 "하지만 수요가 일부 회복되고 있어서 내년도에는 상저하고로 전망된다. 내년도 하반기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와 관련해서는 "중국산 저가 후판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는 사전준비를 매우 많이 한 상태에서 제기한 것이라 승소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후판 이외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산, 기타 일본산이나 기타 사제품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적극 따져 반덤핑 제소를 검토 중"이라면서 " 제소할 때 중국산 후판 40% 정도에 문제가 있다고 제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철강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보수적인 자세를 취했다.


현대제철은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발표되고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다 있지만 지금 전반적으로는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 내 과잉 생산 부분 때문에 글로벌 철강 산업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면서 3분기에 가격은 저점을 찍고 중국의 철강 내수 가격도 소폭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했지만, 지금 현재는 상승한 상태고 4분기에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서 상승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제철은 "자세한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해서는 미 대선과 맞물려서 미 대선 이후에 발표할 것이라는 정보들도 있다"며 "따라서 중국 정부의 노력이 얼마만큼 철강 수요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내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공정을 활용한 탄소저감 판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현재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등을 시생산해 국내외 완성차 대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상풍력타워용 후판 및 가전용 강판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현대제철 측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이 증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부가 제품 수요 확보 및 탄소저감 제품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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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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