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되찾은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연패 탈출

벤피카와의 홈경기 선발 출전해 철벽 수비 과시

즈베즈다 설영우는 챔피언스리그 첫 공격 포인트

김민재. ⓒ 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8)가 ‘철기둥’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간) 풋볼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포르투갈)와의 리그 페이즈 4차전서 1-0 승리를 거뒀다.

앞서 원정 2경기서 모두 패했던 뮌헨은 홈에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뮌헨은 36개팀 가운데 17위(2승 2패, 승점 6)로 올라섰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상대 역습 때마다 효과적으로 공격을 차단하면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5백 전술로 나선 벤피카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들고 나왔고, 양 측면을 활용한 수비에서 공격 전환 과정이 매우 빨랐다. 하지만 뮌헨 수비 진영으로 넘어온 뒤에는 어김없이 공격의 흐름이 차단됐는데 김민재라는 수비 기둥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벤피카는 이날 경기서 단 1개의 슈팅만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이 매끄럽지 않았다. 김민재 역시 9차례 공중 및 지상볼 경합을 시도했고 이 중 무려 7번이나 공을 따내며 몸싸움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6번 시도한 태클 중 4번이나 상대 공을 가로챘고 리커버리 4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1회 등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펼친 김민재다. 여기에 113번 시도한 패스는 성공률이 100%에 달할 정도로 발재간도 뛰어났다.

당연히 수훈 선수는 김민재의 몫이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결승골의 주인공 자말 무시알라(7.71)가 아닌 김민재를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하며 가장 높은 평점 7.94 부여했다.

이날 뮌헨은 후반 22분 사네의 왼발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무시알라가 다시 머리로 마무리 지으면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김민재. ⓒ AP=뉴시스

한편, 파리생제르망(PSG)의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 후반 22분 교체 투입,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찬스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PSG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 패했다.

페예노르트의 황인범은 잘츠부르크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중원 사령관 역할을 담당했으나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고 팀도 1-3 패했다. 페예노르트는 2승 2패(승점 6)를 기록하며 21위로 추락했다.

즈베즈다의 설영우 또한 FC바르셀로나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무대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으나 팀이 2-5로 대패하며 빛이 바랬다. 오른쪽 풀백으로 풀타임 소화한 설영우는 후반 39분 펠리시우 미우송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올 시즌 두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