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피일 미뤄지는 로드맵…尹 '질서 있는 퇴진' 시점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로드맵 도출에 애를 먹고 있다. 하야 시점을 내년 2~3월 중으로 정해 4~5월에 조기 대선을 치르자는 로드맵 초안이 나왔음에도 의원들의 시각이 제각각 달라서다. 당내에선 로드맵 마련이 늦어질 경우 사흘 앞으로 다가온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안을 하루 빨리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어진 첫번째 의원총회에선 전날 정국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내놓은 정국 수습 로드맵 초안이 처음으로 의원들에게 보고됐다. 정국안정TF가 꺼낸 로드맵은 내년 2월 또는 3월에 윤 대통령이 조기 퇴진하고, 그 두 달 뒤인 4월 또는 5월에 대선을 실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갑작스런 하야나 탄핵으로 인한 국정 공백 사태를 막고, 순차적인 권력 대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쓸 카드가 없다" 정국 불안에 치솟는 환율 '진퇴양난'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치솟는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외환당국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서서히 한계에 봉착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정국 불안으로 원화 가치가 급락하자 시장에 달러를 직접 푸는 미세조정에 직접 나섰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밖에 쓸 수 있는 카드인 구두 개입이나 기준금리 조정, 통화스와프 등으로도 현재의 위기를 잡기 힘든 만큼 결국 정치적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오르내리다 1426.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9일에는 전 거래일 보다 17.8원 오른 1437.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0월 24일 1439.7원을 기록한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벨시상대 선 한강 작가…기립박수 받으며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강 작가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에게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노벨 재단 아스트리드 쇠더베리 비딩 이사회 의장의 개회 연설로 시작됐다. 각 부문별 후보를 소개하며 어떤 취지로 수상자를 선정했는지 등을 언급했다. 한강 작가에 대해선 "올해의 노벨문학상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연약함을 깊게 탐구한 작가에게 수여 됐다. 트라우마 속에서 심연에 빠지는 것은 변화를 갈망하는 것과 가까이 있다. 인간이란 존재의 치명적인 조건에 빛을 비추는 작품들"이라고 수상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