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2025년 세계와 한국' 주제 강연
한국생산성본부(KPC)는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24 KPC CEO 북클럽의 마지막 조찬 강연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정갑영 KPC 고문(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 전 연세대학교 총장)이 '2025년 세계와 한국'을 주제로 150여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며 올해 전 과정이 마무리됐다.
정 고문은 2025년 전망을 위한 핵심 요인으로 ▲뱀의 해 ▲퀀텀(양자컴퓨터) ▲미중갈등 ▲미국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모든 국가에 미칠 영향 ▲지정학적 위기 ▲정치적 혼란 등 6가지로 꼽았다.
트럼프 정권 하에서의 정책·환경·경제 변화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경쟁과 그 영향,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발전 등 다양한 이슈로 내년도 전망을 공유했다.
정 고문은 "지정학점인 관점에서 내년에는 러-우크라 전쟁이 종식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형태로 전쟁이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세계 안보 지형이 크게 바뀔 것"이라며 "최근 미국이 글로벌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에 굉장히 불리한 평화협정으로 이뤄진다면 미국의 신뢰가 많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관세부과가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국 신흥국에 대한 부정적 효과는 휠씬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미국 금리도 지속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미국이 보수적인 에너지 정책으로 회귀하고 있지만 미국이 글로벌 에너지 정책을 주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트럼프의 정책에도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술적으로는 AI의 슈퍼사이클이 시작됐고 AI에 필수적인 데이터 센터가 많아지게 되면 머지않아 전력이 전 세계적으로 충분하지 않게 돼 전력이 가장 중요한 바틀렉이 될 것"이라며 "또 하나 큰 이슈가 중국과 미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엔비디아의 선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힘입어 미국의 반도체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지만 중국도 계속해서 선전하고 있어 앞으로 퀀텀의 패권을 누가 갖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 KPC CEO북클럽은 기업 CEO·임원, 공공기관·단체 기관장,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2월부터 12월까지 격주 목요일 조찬 세미나로 총 16회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