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차 국회 표결이 진행되는 14일 최대호 안양시장이 '탄핵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 시장은 14일 자신의 SNS에 "우리는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 일동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탄핵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12월 3일 발생한 불법 비상계엄령 발동 사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본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범죄 행위이다. 스스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외치는 윤석열 정권이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헌법기관인 국회를 무력으로 침탈하려는 행위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우리 사회의 법치와 인권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계엄을 준비한 거대한 음모가 양심고백과 관련 제보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마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헌법을 수호하는 대통령이 아닌, 내란 수괴 그 자체이다. 얼마나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십니까?"라고 했다.
최 시장은 "문화계, 영화계, 대학생, 교수 등 각계각층에서 연일 시국선언이 이어지며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4·19 때처럼 우리의 미래인 고등학생들마저 탄핵을 외치고 있다"며 "지난 12일 윤석열의 담화문은 자기합리화와 국민과 싸우겠다는 적반하장의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더 이상 우리는 윤석열을 용납할 수 없다. 탄핵을 통한 즉각적인 직무 정지만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시장은 "탄핵 가결은 단순한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주주의의 존립 및 세계 평화와 직결된 문제다. 따라서 우리는 국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를 즉각적으로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최 시장은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긴급 체포, 내란죄 공범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일벌백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탄해 동참 등을 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의 명의로 요구했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결단의 날'이라며 '출정서'를 연상시키는 글을 올렸다.
최 시장은 "오늘, 우리는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의 정의와 상식을 다시 세우는 날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는 절대 가볍지 않다. 그 목소리는 더 나은 나라를 꿈꾸며, 진실과 책임을 요구하는 준엄한 외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강하지만 평화로운 방식으로, 단호하지만 성숙한 마음으로 이 길을 걸어가겠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다. 그 국민이 뒤에서 함께한다. 오늘의 외침이 내일의 희망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