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내년 금리 인하 줄이고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자산 편입 선 그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제한을 시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의 전략적 자산 비축에 관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자 가상자산 시장에 충격이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19% 하락한 10만731 달러(업비트 기준 1억50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오전 5시45분께 10만281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4.25∼4.50%로 0.25%포인트 내렸다. 또한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내년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9월 전망 때의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인플레이션이 둔화세가 종전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연준 목표치(2%)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주된 배경이 됐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자 시장에서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경우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으로 해석,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주식은 상승한다고 해석한다.
또한 파월 의장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도 하락세에 한 몫 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편입하겠다는 내용과 관련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라이언 맥밀린 가상자산 펀드 머클트리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상자산 투자자는 강세장에서도 20%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아직 강세장이 끝났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고, 현재 국면은 오히려 매수하기 좋은 위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