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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자존심’ 전북현대, EPL 거친 거스 포옛에게 맡긴다


입력 2024.12.24 15:36 수정 2024.12.24 15:3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거스 포옛 ⓒ 전북현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를 이끌었던 거스 포옛(57) 감독이 전북현대 지휘봉을 잡는다.


전북은 24일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파트너로 거스 포옛을 최종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포옛 감독은 이름값이나 커리어 등 모든 면에서 K리그 역대 최고 수준의 외국인 감독으로 꼽힌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올랐던 감독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포옛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 감독직 지원서를 넣었지만,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면서 탈락했다.


국가대표팀은 아니지만 결국 한국에 들어와 축구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포옛 감독은 우루과이 출신으로 선수 시절 첼시와 토트넘 등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잉글랜드 2부리그의 브라이턴에서 처음으로 감독 자리에 앉았던 포옛 감독은 선덜랜드를 비롯해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등을 지휘했고, 가장 최근에는 그리스 국가대표팀(2022~2024년)도 이끌었다.


포옛 감독은 15년 가까이 동행한 마우리시오 타리코 수석코치를 비롯해 피지컬 코티와 분석 코치도 전북에 함께 온다. 외국인 감독과 코치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정조국 코치와 황희훈 골키퍼 코치도 선임했다.


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선수들,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북이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북은 과거 K리그1 5연패 위업 달성에 이어 시즌 개막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내용과 결과를 받아들며 창단 30주년을 망쳤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아쉬운 결과로 리그 10위에 그쳐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지 못했다. 강등권인 10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전북은 K리그2 서울 이랜드와의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수모 끝에 가까스로 강등이라는 최악은 피했다.


포옛 감독은 주말 입국해 클럽하우스 점검하고 취임 기자회견에 나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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