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리브랜딩 전략 실행
밝고 아늑한 공간으로 재탄생
마늘을 무기로 메뉴도 전면 개편
“온 가족이 함께 오는 밝은 분위기로 바꿨습니다.”
지난해 12월31일 정오쯤 방문한 매드포갈릭의 첫 리뉴얼 1호점인 영등포타임스퀘어점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과거 와인 저장고 콘셉트의 어두운 동굴처럼 꾸몄던 매장은 아이보리 톤의 밝고 따뜻한 무드의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모습이었다.
MFG코리아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은 올해 임마누엘 코퍼레이션에 인수된 후 대대적인 리브랜딩 전략을 세웠다. 기존 와인과 페이링한 음식을 팔며 젊은 층을 공략했던 매드포갈릭을 전 연령대의 소비자를 겨냥한 패밀리 레스토랑 콘셉트로 전환하는 방향이다.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결합해 ‘K-컬쳐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표방한 것이다. 마늘과 와인이라는 특화된 콘셉트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한국 고유의 식문화와 감성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메뉴 개편이다. 기존 37개 메뉴 중 인기가 좋은 11개 메뉴를 제외하고 모두 새롭게 바꿔, 35개 메뉴로 재편했다. 기존 11개 메뉴도 식자재 구성을 바꾸는 등 품질을 높였다. K-컬쳐를 접목하는 한편, 가성비와 가심비까지 갖춰 완성도를 올렸다.
매드포갈릭이 ‘가장 한국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선보이고자 했던 배경에는 K푸드의 성장이 자리했다. 현재 매드포갈릭은 한국인들이 손에 꼽게 좋아하는 식재료 중 하나인 ‘마늘’을 무기로 삼고 있다. 디저트를 제외한 전 메뉴에 마늘이 쓰이고 있다.
여기에 이탈리안 요리를 기본으로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하고자 다양한 식자재를 활용해 매드포갈릭만의 특별한 메뉴를 만들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요리로, 새로운 맛의 향연을 통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
일례로 ▲마늘쫑이 더해져 식감이 풍부해진 ‘비프 앤 케이 라이스’, ▲의성 마늘로 만든 마늘찹을 수북히 올린 ‘갈릭 립아이 스테이크’ ▲이탈리안 스프에 한국의 맛을 더해 매콤, 칼칼함이 느껴지는 ‘해장스프’ 등 이탈리안 요리에 한국적인 풍미를 더해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냈다.
특히 개편된 메뉴 중에서도 매드포갈릭은 ‘파스타’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다. 매드포갈릭은 이번 리뉴얼된 메뉴 중에서도 반드시 맛봐야 할 메뉴로 ‘매드 라자냐’를 꼽았다. 매드 라자냐는 이번에 첫 선보인 신메뉴로 매드 라갈릭 크림치즈와 특제 라구 소스의 맛이 일품이었다.
핵심 메뉴인 스테이크도 과감히 바꿨다. 육즙 향상을 위해 기본 용량 200g에서 300g으로 늘렸다. 원가 부담에도 가격은 일원화 했다. 기존 스테이크 메뉴는 얇고, 소스가 따로 나왔다면 새로 선보인 메뉴는 소스 푸어링 스테이크로 구현해 타사와 차별화 시킨 모습이었다.
여기에 무한리필과 포장이 가능한 시그니처 식전빵도 새롭게 도입했다. 1월 안으로 ‘깜빠뉴’로 바꿀 예정이다. 마늘에 진심인 브랜드답게 마늘 모양 ‘갈릭 우드 트레이’에 빵에 풍미를 더해주는 ‘갈릭 스프레드’를 제공한다. 고객 요청에 따라 무한리필 가능하며 포장 서비스도 가능하다.
서비스 경쟁력에도 신경 썼다. 리뉴얼 전 태블릿을 활용한 무인주문시스템을 적용했다면 현재는 태블릿 방식과 동시에 점원이 테이블 상황을 수시로 살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능동적 서비스로 변경했다. 맵기 조절, 간 조절 등 서빙 서비스도 추가했다.
이와 함께 고객 편의성 확대를 위해 매드포갈릭은 일반예약만 가능했던 기존 네이버예약 서비스에서 ‘프리미엄 본-인 립아이 스테이크 세트 예약’과 별도의 룸에서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매드포갈릭 스페셜 룸 예약’ 서비스를 추가했다.
MFG코리아 관계자는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를 갖춘 메뉴 구성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세심한 서비스 개선이 고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매출 상승의 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영등포타임스퀘어점은 매드포갈릭의 방향성을 담고 있는 매장으로 향후 전국 매장의 점진적 리뉴얼로 전체 매출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