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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4Q 실적 시즌에 경계감…코스피 2350~2480


입력 2025.01.05 08:00 수정 2025.01.05 08: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기업 전망치 변화에 투심 좌우…하향 조정은 주의해야

삼성전자, 8일 새해 첫 실적 발표…부진 가능성에 긴장

CES 2025 주목…관련주 강세에 단기 모멘텀 유효 진단

ⓒ데일리안

이번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시장에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350~2480선을 제시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98포인트(1.79%) 오른 2441.9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12월 30~1월 3일) 코스피지수는 2386.84~2454.67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판결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국 불안이 지속돼 고환율 부담이 심화된 여파로 2400선을 하회했다. 연말 배당락일에 배당주가 약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온 영향으로 지난 3일 장중 2400선을 회복한 뒤 2450선까지 치솟았다.


국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반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이끌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국내외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은 매크로 환경 요인보다 실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를 맞이해 기업들의 실적 변화에 투자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시가총액 초대형 업종인 반도체 업종에서의 하향 영향이 큰 가운데 타 업종에서 실적 반등 신호가 포착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고환율 수혜를 입을 수 있고 높은 수익성을 통한 실적 확보가 가능한 기업군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특히 오는 8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2024년 4분기 잠정실적에 주목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각각 8조9000억원, 8조1000억원이다. 하지만 발표되는 4분기 잠정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을 내려 잡고 있다. 회사 수요가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해 메모리 가격 하락 및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경쟁 심화에 따른 디스플레이 부분의 부진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비트그로스(비트 환산 생산량 증가율)가 마이너스(–) 5%에서 –12%로 하향 조정됐다”며 “재고 조정이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모바일·PC 고객사를 중심으로 재고 조정이 다시 시작돼 컨벤셔널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2025년 코스피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7~10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CES 2025’ 주제는 AI가 접목된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최근 AI가 적용된 디지털 헬스케어와 로봇 기술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시현하는 만큼 단기 모멘텀이 유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정환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업종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대한 중장기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며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전력기기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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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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