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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이번 겨울 들어 첫 한파특보…내일 아침 영하 12도


입력 2025.01.09 14:33 수정 2025.01.09 16:14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한파특보, 9일 오전 10시 기점으로 서울 포함 중부·남부지방까지 확대

"10일은 복사냉각까지 더해져 -12도로 기온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

"9일 밤까지 구름대의 영향으로 서해안 중심 강설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를 보인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인근 인도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9일 올 겨울 들어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에 올해 첫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한반도에 찾아온 한파는 오는 10일 아침 절정에 이르겠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이날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나타난 적설은 9일,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는 10일 아침 절정에 이르겠다"며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한파는 토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한파특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남부지방까지 확대됐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강원, 충청, 전북 등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다. 지점별 아침 최저기온을 보면 서울 -10.2도, 설악산 -25.1도, 대관령 -16.9도 등으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김 분석관은 "이날 강풍이 동반되면서 -10도 이하 추위가 나타났는데, 10일은 복사냉각까지 더해져 -12도로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말인 11일에도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8도로 매우 낮겠다. 12일에는 기온이 평년 수준까지 회복됐다가, 다음주 들어 16일쯤 다시 한번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강한 한파가 토요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온이 낮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도 신경써야겠다. 낮은 기온이 이어지기 때문에 각종 수도 관련 동파에도 대비해야 하고, 눈이 쌓여있는 지역에서는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에도 주의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7.8도까지 떨어지며 맹추위가 찾아온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 주변에 고드름이 얼어있다.ⓒ연합뉴스

김 분석관은 "현재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서쪽은 대륙고기압, 북동쪽은 저기압이 위치해 그 사이로 강한 북서풍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우리나라 상공 약 5.5㎞에 소용돌이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이 통과하며 구름대를 더욱 발달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밤까지는 발달한 구름대의 영향으로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내륙 발생 육풍에 의해 구름대가 점차 서쪽으로 물러나고 눈의 강도도 조금씩 약해지며 산발적인 강수가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7~9일 적설 지역을 살펴보면 무주 설천봉 29.3㎝, 순창 복흥 23.1㎝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도 10㎝ 이상 눈이 쌓이며 3일 연속 10㎝ 이상 적설을 기록했다.


김 분석관은 "앞으로도 전북 서부를 중심으로 최대 20㎝의 추가 적설이 예상된다"며 "가장 강하게 눈이 내리는 시점은 오늘 밤까지다. 다만 이날 오후 5시 예보에서 적설량이 조절될 수 있다"고 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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