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박스글로벌, 올해 1호 상장 도전...23일 코스닥 입성
와이즈넛 공모주식 170만→90만주로 축소...몸값 줄여
을사년 새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문이 열린 가운데 1월 셋째 주(1월13~17일)에는 미트박스글로벌을 비롯, 아스테라시스·데이원컴퍼니·와이즈넛·삼양엔씨켐 등 5개사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호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은 미트박스글로벌이다. 이날과 14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한 뒤 이달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친 뒤 10일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9000~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상장에서 총 100만주를 공모하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2014년에 설립된 축산물 기업 간 거래(B2B)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해 말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를 2만3000~2만8500원으로 제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다가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철회한 바 있다. 당시 기관투자자 참여율이 저조해 IPO 일정을 연기한 뒤 공모가 밴드를 하향 조정했다.
아스테라시스는 이 날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일과 15일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 업무는 DB금융투자가 맡았고 이달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아스테라시스는 의료기기 및 미용기기 제조·판매 업체다. 주요 제품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기 ‘리프테라’, 단극성 고주파 기기 ‘쿨페이즈’ 등이 있다.
아스테라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65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000~4600원,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146억~168억원이다.
이어 데이원컴퍼니와 와이즈넛이 15일과 16일 나란히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두 기업 역시 기관 수요예측을 마친 상태다.
데이원컴퍼니는 14일 공모가를 확정 발표한 뒤 이달 중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13년 설립된 데이원컴퍼니는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이다. 직장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래밍 등 실무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원컴퍼니의 총 공모주식 수는 136만1000주다. 희망 공모가는 2만2000~2만6700원으로 공모 규모는 299억~363억원이다.
와이즈넛은 이 날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게 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00년 설립된 와이즈넛은 생성형 AI 기업간거래(B2B) 기업으로 주요 사업 분야는 AI 챗봇, 검색엔진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52억원, 영업이익 34억원으로 11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왔다. 그럼에도 회사는 미래 실적 추정치로 기업가치를 책정하는 기술특례 상장 방식을 택했는데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서다.
다만 이후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회사 측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공모주식 수를 기존 170만주에서 90만주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희망 공모가는 2만4000~2만6000원, 공모 금액은 216억~234억원이다.
마지막으로 삼양엔씨켐이 16일과 17일 양일 간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3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포토레지스트 소재의 주요 구성 요소인 폴리머와 광산발산제(PAG)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2021년 삼양홀딩스가 엔씨켐의 지분 49.92%를 인수했고 이후 씨티씨케미칼과의 합병을 통해 삼양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삼양엔씨켐은 이번 상장에서 11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1만8000원으로 공모 금액은 176억~19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