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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해 수출 7.1% 증가…무역흑자 무려 ‘1조 달러’


입력 2025.01.13 21:45 수정 2025.01.13 21:45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1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 운반선이 정박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2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는 20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對)중국 고관세 정책을 우려한 중국이 지난해 11월부터 밀어내기식 수출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해 12월 수출 증가율이 10.7%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달(6.7%)은 물론 예상치(7.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월별 수출 규모는 9월 2.4%로 줄어들었으나 10월 12.7%로 급등했고 11월 6.7%로 증가율이 감소했다. 지난달 다시 10% 넘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보다 7.1% 증가한 3조 5772억 2200만 달러(약 5256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입액은 2.3% 늘어난 2조 5850억 667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역흑자 규모는 9921억 5530만 달러(약 1458조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중국에 대한 60% 관세를 공언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점이 12월 수출 증가의 주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수출 업체들이 국내의 수요 침체를 메우고,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 전 수출을 서두른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 증가율 10.7%는 시장 전망치인 7.3%를 크게 뛰어넘었다. 더군다나 대미 수출액은 490억 달러 규모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중 고관세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의 지난해 수출 실적이 ‘마지막 고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FP통신은 “미국의 대중 관세가 60%까지 인상될 경우 중국의 수출 물량은 3%가량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은 0.5%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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