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또는 샌디에이고 유력 행선지로 거론
160km대 빠른 직구 앞세운 최연소 퍼펙트 피처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최대어 사사키 로키(24)가 이제는 행선지를 선택해야 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사사키는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는 방식으로 새 소속팀 물색에 나서고 있다.
변수는 역시나 나이로 인한 선택지 확대다. 25세 이하의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 풀' 규정을 적용 받으며 이로 인해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을 수 없다. 미국 현지에서는 사사키의 몸값이 800만 달러(약 118억원)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사사키는 해외 아마추어 FA 영입과 관련된 규정이 재설정되는 15일부터 포스팅 마감 시한인 23일 사이에 팀을 선택하고 계약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즉, 일주일 안에 사사키를 품는 팀이 나온다는 뜻이다.
현재 사사키는 자신의 원하는 7개팀과의 면담을 마친 상황이며 이 가운데 3개팀이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된다. 해당 팀은 내셔널리그의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소속의 토론토다.
먼저 LA 다저스는 일본인을 포함한 동양인 선수들에게 매우 익숙한 팀이다. 이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품고 있으며 투수 최고 몸값을 기록한 야마모토 요시노부, 그리고 최근에는 한국인 김혜성까지 데려오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만약 사사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곧바로 우승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미 슈퍼팀을 완성한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했으며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무엇보다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는다는 것만으로도 흥행에 불을 지필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현실적으로 따져봤을 때 가능성이 가장 높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사사키가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다르빗슈 유가 속한 팀이기도 하다.
이에 화답하듯 다르빗슈 역시 직접 영입전에 뛰어들어 사사키와 한솥밥을 먹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영입이 확정된다면 다르빗슈-사사키로 이어지는 일본인 꿈의 1~2선발 조합이 가능하며, LA 다저스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로 떠오르게 된다.
일본프로야구 데뷔 초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사사키는 지난 2022년 4월,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바 있다. 시속 160km에 이르는 빠른 직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며 이를 무기로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4시즌을 뛰었으나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도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으로 최정상급 피칭을 선보였다. 다만 전 소속팀 지바 롯데로부터 철저히 관리 받았음에도 올 시즌 구위가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