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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라면 가능' 역대 두 번째 명예의 전당 100% 득표율


입력 2025.01.16 14:37 수정 2025.01.16 14:3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투표권 가진 기자들 속속 결과 알려, 이치로 100% 유지

2001년 신인왕 및 MVP, 2004년에는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스즈키 이치로. ⓒ AP=뉴시스

은퇴한 야구 선수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권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자가 곧 공개된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야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선수는 물론 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감독, 심판, 해설자, 커미셔너 등이 입성 대상자다.


선수의 경우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에 소속된 투표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며 75%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야 자신의 이름을 동판에 새길 수 있다. 이미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투표가 마감됐으며 오는 22일 입성자 명단이 공개된다. 이때 호명된 선수들은 오는 7월 뉴욕 쿠퍼스 타운에서 입회식을 갖는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 상당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2025년 명예의 전당 투표권자는 총 388명이며 절반 정도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드러났다. 그 결과 올해 첫 명예의 전당 입성 기회를 갖게 될 스즈키 이치로가 100%의 득표율을 얻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100%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선수는 단 1명. 과거 뉴욕 양키스의 왕조 시대를 함께 했던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다. 리베라는 지난 2019년 명예의 전당 첫 투표에서 396명 기자들의 완벽한 지지를 이끌어내며 이 부문 역사를 썼다.


최근 들어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과거 전미야구기자협회에 소속돼 투표권을 가진 이들은 사망할 때까지 계속 투표할 수 있었다. 그러자 매우 보수적인 득표율 또는 당락이 결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투표권이 현직 은퇴 후 10년까지로 줄었고, 세이버 매트릭스 등을 중시하는 젊은 기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위대한 선수들에 대한 득표율도 동반 상승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1992년 톰 시버의 98.84% 득표율은 난공불락이라 여겨졌으나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99.32%로 24년 만에 경신한데 이어 그로부터 3년 뒤 리베라가 만장일치를 얻어내며 역사를 새로 썼다.


명예의 전당 득표율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이치로 역시 만장일치 득표율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2001년 28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치로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하며 역사를 써나갔다.


2004년에는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262안타) 신기록을 세웠고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 및 골드글러브 수상을 이뤘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선수 생명을 길게 연장했던 이치로는 2019년 46세 나이에 은퇴를 했고 빅리그 19시즌 동안 타율 0.311 117홈런 780타점 3089안타 509도루라는 역사를 써냈다.


한편, 공개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이치로를 비롯해 첫 도전에 나서는 CC 사바시아, 그리고 계속해서 문을 두들기고 있는 빌리 와그너, 카를로스 벨트란, 앤드류 존스 등이 75% 이상의 득표율을 얻고 있다.


사상 첫 만장일치 득표 이끌어낸 마리아노 리베라. ⓒ AP=뉴시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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