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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독 든 성배 마시는 심정" 권영세 "법치주의 수호"…계엄특검법 당위성 강조


입력 2025.01.16 11:49 수정 2025.01.16 11:50        고수정 기자, 김민석 기자 (ko0726@dailian.co.kr)

권성동, 비상의총서 "이재명은 '부패범죄의 수괴'"

"우리 손으로 尹 수사, 해선 안 될 일이란 거 잘 알아"

"당 미래 위한 길 찾아야 해"…자체 특검법 마련 강조

권영세 "국민의힘 준비 특검, 실체적 진실 규명하는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 구속영장 수순까지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로지 대통령 망신주기에 혈안이 된 자들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자체적인 '비상계엄특검법' 마련을 통한 법치주의 수호 의지를 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은 이미 기소하거나 사전구속영장 청구하라고 요구했는데 공수처는 이에 아랑곳 않고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이어 구속영장이라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저는 '부패범죄의 수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사람이 바로 이재명 대표라 생각한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라고 끊임없이 압박하더니 막상 체포 소식을 듣고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평가했다. 정말 인면수심이고 소름이 끼치는 뻔뻔한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런 정치인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간다면 장차 이 나라가 어떤 나락에 떨어질지 저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로 어제 체포 당한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특검법 발의해서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이 정치 이전에 한 인간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우리는 특검법에 대해 논의를 해야만 한다. 당의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를 위한 길을 찾아야만 한다"고 힘줘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이 만든 '내란·외환특검법'이 이번주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제가 설명드리지 않아도 여러분들 잘 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가 원내대표에 출마하면서 독이 든 성배를 들었다고 말했다. 오늘이 바로 그 잔을 마시는 심정이다. 부디 우리 당이 처한 현실을 깊이 살펴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소속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이 대표와 민주당은 폭주 정치를 이어간다. 선전선동으로 국민을 속이고 여기서 촉발된 갈등과 분노를 동력으로 삼아 폭주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어서 자신들의 특검법을 통과시킨다고 하는데 탄핵 광풍에 올라탄 또 한 번의 의회 폭거"라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모든 게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것임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며 "온갖 가짜뉴스들을 제보로 포장해서 무차별로 살포하고, 국정을 망가뜨려서라도 상대 진영을 망가뜨리겠다는 망국적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관련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선 감정이 아니라 이성에 기반해야 하고 법적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준비하는 특검은 수사기관 간 중복적인 것을 조정해서 행정낭비를 막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다. 그 출발점은 우리 당이 마련한 특검법이 될 것"이라며 "국민만 바라보고 법치주의를 지켜내자.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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