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어’ LG CNS, 코스피 입성 도전
AI 인슈어테크·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등
1월 넷째 주(1월 20~24일) 공모시장에서는 LG그룹 정보기술(IT) 서비스 자회사인 LG CNS와 인공지능(AI) 기반 인슈어테크 전문기업 아이지넷,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피아이이 등 3개사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는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받는다.
내달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정으로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곳이고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신·신한투자증권, JP모건이다.
LG CNS는 지난 9~15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5만3700~6만1900원) 상단인 6만1900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2059개 기관이 참여해 1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약 99%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 수준이다. 총 공모금액은 1조1994억원으로 지난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회사는 지난 1987년 미국 EDS와 합작해 설립된 시스템통합(SI) 회사로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금융 IT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 SDS, 옛 SK C&C처럼 그룹 내부의 IT 일감을 맡는 한편 외부 업체를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 운영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조6053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을 낸 LG의 ‘알짜 자회사’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AI·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디지털 전환 핵심 기술 개발 및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아이지넷은 이날과 21일 양일간 청약을 실시한다. 회사는 공모가를 희망밴드(6000~7000원) 상단인 7000원으로 결정,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총 2097곳의 기관이 참여해 138.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참여기관의 97.63%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2014년 설립 후 보험과 기술을 연결한다는 인슈어테크 플랫폼 ‘보닥’을 지난 2019년 개발했다. 이후 2021년 마이데이터 본 허가 승인을 기점으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보험 진단 및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특히 불완전 판매율 0%를 기록하는 등 업계 내 독보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모자금은 ▲기존 플랫폼 고도화 ▲AI 연구개발 ▲베트남 시장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피아이이도 이날부터 21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회사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4000~5000원) 상단인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 1921개가 참여해 1117.74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피아이이는 삼성SDI 출신인 최정일 대표이사가 지난 2018년 설립한 회사로 AI 비전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국내 기업에서 유일하게 원통형·각형·파우치형 등 2차전지의 모든 폼팩터(타입)와 전공정에 적용 가능한 AI 소프트웨어, 영상처리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투자하고 사업 영역 확대 및 관련 인력 채용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조 단위 시가총액 기업의 공모 이후 시장이 반전된 경우가 많았다”며 “지난 2022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가장 큰 공모주 청약 규모를 자랑하는 LG CNS의 공모 과정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