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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유명 사극 배우, 치매 노모 요양원 방임 의혹


입력 2025.01.18 15:34 수정 2025.01.18 15:3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치매 노모를 요양원에 모신 뒤 연락이 끊긴 사극 배우 출신 박모씨의 이야기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폐업을 앞둔 요양원을 떠나지 못하는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요양원에서는 단기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최순남(가명) 씨는 "나는 젊었을 때 교직에 있었다. 19세부터 65세까지"라며 "아들이 하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요양원은 경영난으로 폐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 요양원장은 최순남 씨 보호자가 연락이 안 된다며 "동의 없이는 퇴소 조치도 안 된다. 한 달에 80만 원인데 1330만 원이 밀린 상태다. 요양원장은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어르신 거처가 문제다. 주방 여사님도 내일모레까지 일하신다"고 말했다.


오랜 교직 생활로 연금을 타고 있던 최순남 씨의 통장도 아들이 가지고 있다고. 최순남 씨는 연금 탓에 국가의 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다. 요양원장은 "(생계가 어려우면) 요양원이 다 받아준다. 기초 수급자는 나라에서 100%가 나온다. 통장 개설하고 어머니 연금 통장만 이전해 줘도 (다른 요양원) 갈 데가 있다"고 말했다.


최순남 씨가 아들과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것은 지난해 11월 19일로, 그마저도 18초의 통화가 전부였다고. 또한 최순남 씨가 아들이 미국에 있다고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들은 한국에 머무르고 있었다.


최순남 씨는 아들에 대해 "바빠서 전화하는 거 싫어한다. 나는 또 여기서 생활하고, 저는 저대로 바쁘니까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그가 배우라고 말했다. '궁금한 이야기Y'에 따르면 최순남 씨의 1990년대 여러 작품에 출연한 배우 박모씨였다. 배우 활동을 멈추고 요식업 사업가로 변신하기도 했었다고.


한편 방송 말미 박씨는 제작진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그걸 해결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느라 연락을 못 드린 것"이라며 "공황 장애에 우울증이 와서 사람하고 소통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과 소통을 잘 못한다. 밀린 요양비는 해결할 것이다"라며 방임 의혹을 부인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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