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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사태 가담자 CCTV, 카드 내역까지 추적"…경찰, 연휴에도 집중 수사


입력 2025.01.24 09:26 수정 2025.01.24 10:05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서부지법 난입 가담자 중 아직 신원 파악하지 못한 이들 추적에 주력

인근서 사용 흔적 기록된 전화번호 파악해 일일이 연락해보는 방법도 고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난입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지난 19일 오후 서부지법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파손된 시설물과 물품 등을 치운 뒤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서부지법 난입 사태' 가담자들을 추가로 검거하기 위해 명절 연휴에도 수사력을 집중한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를 비롯한 19개 경찰서에 꾸려진 서부지법 난입사태 전담팀은 설 연휴 기간(27∼30일)에도 수사를 이어간다.


전담팀은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100여명 중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이들을 추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까지 난입자 중 절반가량을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체포하거나 입건했다. 나머지 절반의 신원을 특정할 핵심 경로는 사태 당일 현장을 담은 폐쇄회로(CC)TV다.


다수 CCTV를 비교 분석해 식별되는 난입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이들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들여다보는 게 통상적인 추적수사 기법이라고 전·현직 경찰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난입자가 당일 지하철을 탄 모습이 CCTV에 찍혔다면 그 시간대 해당 지하철역 카드 단말기에 기록된 결제 내역을 확보해 명의자 정보를 파악하는 식이다.


출동한 경찰이 직접 채증한 영상 자료나 현장을 담은 유튜브 영상도 중요한 자료다.


이 작업으로도 걸러지지 않는 경우 사태 당시 서부지법 인근 이동통신 기지국에 사용 흔적이 기록된 휴대전화 번호를 파악해 일일이 연락해보는 방법도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사 경험이 있는 한 경찰은 "새벽에 벌어진 사건인 만큼 낮 시간대보다 휴대전화를 사용한 인구가 적을 것"이라며 "기지국에 기록된 번호 중 출동한 경찰의 번호를 제외하면 가담자를 특정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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