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MBC 제3노조 "故 오요안나 직장내괴롭힘 유서 발견…MBC기상팀 프리랜서 위계질서 충격·경악"


입력 2025.01.27 16:44 수정 2025.01.27 18:06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MBC노동조합(제3노조), 27일 성명 발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SNS 캡쳐

충격적인 기상팀 프리랜서 사이의 위계질서와 직장내괴롭힘에 경악한다!


언제나 활기찬 모습으로 날씨를 전해주던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충격적인 사망 소식과 함께 27일 설날을 앞두고 기상캐스터 선배들로부터 직장내 괴롭힘을 받았다는 놀라운 내용의 유서가 매일신문을 통해 보도되었다.


알려진 유서 내용에 따르면 오요안나씨는 입사 후 다섯달이 지난 2021년 10월 아침메인뉴스인 뉴스투데이 날씨를 맡게 되면서 괴롭힘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해자들이 다른 기상캐스터들 앞에서 "업무역량이 매우 낮다"는 식으로 빈번한 비난과 모욕, 폭언을 이어갔고, 새벽방송이 끝난 뒤에 면담자리에서 "지금도 방송을 너무 못한다는 얘기가 나와", "이렇게 되면 잘리거나 기상팀이 없어지거나 ..(중략)..그거 밖에 없어. 근태 태도까지 안 좋아"라고 다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오요안나씨가 자신의 태도 중에 어떤 점이 문제가 되는지 되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선배 기상캐스터가 "우는 거 '생리 현상 같은 겁니다' 너 그거 선배한테 할 태도냐, 진짜로? 너 나한테 듣고 싶은 마음 있어? 너 뭐해? 나랑 지금"이라고 비난했고 이어서 "태도가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면 너의 태도부터가 지금 아니잖아. 너 왜그래? 뭔데 그렇게 야, 너가 여기서 제일 잘 낫냐?"이렇게 다그쳤다고 한다.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SNS 캡쳐

'유퀴즈 온더 블록' 촬영과 관련한 폭언과 인격모독


2022년 10월27일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생기있고 발랄한 모습에 '유퀴즈 온 더블록'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왔는데 오요안나씨가 선배 기상캐스터에게 미리 말을 하지 않고 프로그램 촬영이 확정된 뒤 오요안나씨가 분장실 지각을 하자 기상캐스터 선배가 들어와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 "너 뭐하는 거야? 네가 유퀴즈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어"라고 다그쳤다고 한다.


또한 유퀴즈 온더 블록 촬영팀이 11월18일 기상팀 내부 촬영을 오게 되었는데 이를 미리 선배들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단체 톡방에서 "야 이쯤 되면 너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냐, 너 진짜 여기서 혼자 일 해? 선배들에게 개념 없는 게 진짜 미안하긴 한 거야?..(중략)..야 진짜 니가 대선배다. 참는데도 한계가 있지"라는 인격모독적인 발언을 했다고 한다.


MBC노동조합은 해당 기상캐스터가 메인뉴스와 아침뉴스의 날씨를 담당하는 선배 기상캐스터로의 직장내 권위를 이용해 출퇴근 시간을 관리하고 프리랜서를 부하직원처럼 교육하고 지휘감독하였으며 실질적인 고용계약 상황에서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언행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에 따라 회사 차원에서의 전면 실태조사와 함께 직장내 괴롭힘의 가해자에 대한 문제점과 고용관계를 도급계약으로 유지해온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이 없는지 노동청의 실사가 필요한 상황이므로 회사의 대응을 면밀히 주시할 예정임을 알린다.


2025.1.27.


MBC노동조합 (제3노조)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