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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탬파베이행, 한국 선수 가장 많이 거친 팀은?


입력 2025.01.30 07:58 수정 2025.01.30 07:5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 사실상 FA 재수

서재응, 류제국, 최지만 이어 4번째 탬파베이 입단

샌디에이고에서 탬파베이 유니폼을 갈아 입게 된 김하성. ⓒ 뉴시스

김하성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30일(한국시각)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간 2900만 달러(약 42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올 시즌 1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2026시즌 160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특히 2025시즌에는 20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올 시즌을 마친 뒤에는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사실상 FA 재수를 택한 셈이다.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23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FA 자격 획득을 앞둔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 출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스프링캠프 시작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어떻게든 소속팀을 구해야 했고 마침 내야수 자원 부족에 시달리는 탬파베이가 손을 내밀면서 계약 합의가 이뤄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탬파베이는 전형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다. 올 시즌 팀 연봉은 약 6860만 달러로 30개 구단 중 마이애미 다음으로 적은 규모이며,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LA 다저스(3억 1930만 달러)와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팀 내에서 1000만 달러 이상 받는 선수도 드물다. 2025시즌 계약 기준, 1000만 달러 연봉이 넘는 선수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브랜든 로우(1050만 달러)와 3루수 얀디 디아즈(1000만 달러) 단 2명뿐이다. 따라서 김하성의 올 시즌 연봉인 1300만 달러는 팀 내 최고액이 된다.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소속 구단. ⓒ 데일리안 스포츠

탬파베이 구단 역시 한국 팬들에게 낯설지 않다.


과거 서재응이 2006년부터 2년간 초록색 모자를 쓰고 공을 던졌고, 류제국 역시 2007년과 2008년 팀에 머물렀다. 이후 최지만이 2018년부터 5년간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며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따라서 김하성은 탬파베이에 입단한 4번째 한국 선수가 되는 셈이다.


그동안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빅리그 30개 구단 중 25개 구단을 거쳤다. 가장 오랜 기간 머물렀던 팀은 역시나 LA 다저스가 박찬호(9년)를 시작으로 류현진이 6년간 다저 스타디움 마운드에 섰고, 최희섭과 서재응도 잠시 몸담았다.


텍사스 또한 익숙하다. 텍사스는 추신수(7년)와 박찬호(4년)에게 장기 계약을 안겨준 팀이며 가장 최근에는 양현종이 한 시즌 짧게 빅리그 무대의 맛을 봤다.


가장 많은 선수들이 거친 구단은 피츠버그다. 피츠버그는 박찬호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감한 곳이며, 이후 강정호, 최지만, 배지환, 박효준이 입단하며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한국 선수들이 30개 팀 중 아직 발을 디디지 못한 곳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시카고 화이트삭스, 캔자스시티, 디트로이트, 그리고 서부지구의 오클랜드와 휴스턴 등 5개 팀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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