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임상 결과 구두 발표…1차 지표(PFS)서 통계적 유효성 입증
HLB은 자사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병용투여한 결과 간세포암(HCC)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배 이상 연장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임상 결과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공개됐다.
중국 난징 동남대학교 부속 중다종합병원의 텅 가오중 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SCO GI 2025에서 TACE 치료를 할 수 있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TACE, 리보세라닙,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TACE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해당 연구진은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병용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은 11개월로 단독군의 3.2개월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특히 간세포암 경과 지수 ‘BCLC’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일관성 있는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도 각각 65.0%, 87.0%로 단독군 29.0%, 63.0% 대비 높았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mOS)은 24개월로 대조군의 21.5개월 대비 일정 부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VEGF 계열의 약물 투여 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고혈압 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특이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 결과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1차 치료제 허가 절차를 진행중인 HLB가 향후 리보세라닙의 적응증 확장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HLB는 올해 리보세라닙 적응증 확장과 함께 최근 미국 기업 릴레이로부터 도입한 담관암 치료제의 신약허가신청(NDA)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TACE, VEGF 억제제, 면역 항암제 조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번 연구자 임상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당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전략에 있어서도 또 하나의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