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정효 광주 감독, K리그 초보 포옛에 팁 전수 “우리 빼고 다 잡으면”


입력 2025.02.05 15:40 수정 2025.02.05 15:40        축구회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광주 제외 상위권 팀 잡아달라’ 재치 입답 과시

K리그 ACL 진출팀 개막 미디어데이가 5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김판곤 울산 감독, 박태하 포항 감독, 이정효 광주 감독,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시민구단의 한계를 뛰어 넘어 2023시즌 K리그1에서 3위를 차지한 광주FC 돌풍 주역의 이정효 감독이 K리그 도전을 앞두고 있는 세계적인 명장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에게 애교섞인 조언을 했다.


울산 김판곤 감독과 김영권, 포항은 박태하 감독과 전민광, 광주는 이정효 감독과 이민기, 전북 거스 포옛 감독과 박진섭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24-25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 참석해 곧 재개되는 ACL과 새 시즌을 맞이하는 K리그1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는 ACL 경기 일정으로 인해 ACL 참가하는 4개 팀이 먼저 별도로 새 시즌 각오를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시즌 K리그1 10위에 머물러 승강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체면을 구긴 명가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우루과이 출신 사령탑 포옛 감독을 새롭게 영입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 2부리그의 브라이턴에서 처음으로 감독 자리에 앉았던 포옛은 선덜랜드를 비롯해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등을 지휘했고, 가장 최근에는 그리스 국가대표팀(2022~2024년)도 이끈 명장이다.


K리그 ACL 진출팀 개막 미디어데이가 5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광주 이정효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전북 지휘봉을 잡고 생소한 K리그 도전을 앞두고 있는 포옛 감독에게 이정효 감독이 팁을 전수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정효 감독은 “포옛 감독한테 팁을 좀 주고 싶다. 광주를 이기려 하지 마시고 서울, 포항, 울산, 제주, 대전 등 이 팀들을 이기면 우승에 가깝다”면서 “꼭 이 팀들하고 할 때는 정말로 200%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면 좋겠다. 좀 이겨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우승후보를 예측하는 질문을 받고도 이정효 감독의 포옛 감독에게 상위권 팀들을 잡아달라고 재차 압박(?)했다.


이 감독은 “FC서울과 울산이 우승권일 것 같다. 이어 대전, 제주, 전북, 포항이 파이널 A에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변수는 김천이고, 강원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반면 광주랑 수원FC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우리는 중위권에서 어떻게든 버티려 생각한다. 전북이 내가 말한 상위권 팀을 다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광주랑 할 때는 살살 해달라고 포옛 감독에게 다시 한 번 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팁을 전수 받은 포옛 감독은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한국축구를 배우려 K리그에 왔다. 선수와 리그 특성에 대해 빨리 알수록 전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K리그1에서 유일한 외국인 감독으로서 책임감 또한 있다. 항상 축구라는 것은 부담감 속에서 치러야 한다. 잘 알고 있기에 부담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화답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