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후에도 미국의 가자지구 점령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압둘라 2세 국왕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이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아랍의 단합된 입장”이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을 그대로 거주하게 한 채 가자지구를 재건해야 한다. 가자지구 내 주민들에게 가해지는 인권 범죄를 멈추는 것이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NYT는 “압둘라 2세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라며 “앞서 압둘라 2세 국왕이 제안한 ‘가자 어린이 2000명 우선 수용’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던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르단과 이집트가 가자지구 주민 수용을 거부하면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요르단은 미국으로부터 매해 15억 달러(약 2조 1800억원) 이상의 원조금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