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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러와 핵군축 대화 희망…“러시아 G8 복귀해야”


입력 2025.02.14 15:32 수정 2025.02.14 15:33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지난 2019년 6월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문제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협상 의지에 대한 신뢰를 재차 드러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상호관세’ 각서에 서명한 뒤 ‘평화를 원한다는 푸틴의 말을 믿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그가 평화를 원한다고 믿는다”며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나에게 말했을 것이다. 나는 이 사안에서 그를 신뢰한다. 그는 무엇인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개시를 합의했고, 그 내용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종전을 위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협상을 중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들도 그것(협상)의 일부”라며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해 병합한 러시아를 G8 회의에서 퇴출시킨 서방국들의 결정도 오판이라고 주장했다. G8은 주요 7개국(G7)에 러시아를 포함시킨 협의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러시아)을 제외한 것이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러시아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G8이었다. 나는 그들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러시아가 G8에 있었다면 우크라이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러시아와 핵무기 및 군비감축을 위한 대화 재개 희망 의사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안정되면 중국, 러시아와 만나겠다”며 “(우리) 군이 거의 1조 달러(약 1444조원)를 지출할 이유가 없으며 이를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한 번에 만나 3자 회담을 하는 것도 가능하겠나’라는 질문에 그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갈등) 상황이 진전되는지를 보자”고 고 답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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