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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진흥원, ‘소반의 미’ 기획 특별전 개최…4월 26일까지


입력 2025.02.19 09:19 수정 2025.02.19 09:19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한식문화공간 이음서 전시

전시 포스터. ⓒ한식진흥원

한식진흥원은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우리의 식기 세 번째 시리즈 ‘소반의 味’ 기획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한식진흥원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는 2022년부터 우리의 식기(그릇) 시리즈 전시를 매년 개최했다.


새해를 맞이해 첫 기획 특별전의 주제로 ‘소반’을 선정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한식은 맛과 건강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조화로운 상차림도 하나의 특징이라고 한식진흥원 측은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크게 네 개 섹션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소반의 모양새에 대해서 알아본다. 소반은 상판의 모양, 다리의 모양, 기능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다리의 경우 개다리를 닮았다 해 구족반, 호랑이 다리를 닮았다 해 호족반 등이라 불렸으며, 상판의 경우 사각반, 원반, 각반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옛 그림과 사진 속에 등장하는 소반에 대해서 알아본다. 소반은 고구려 무용총 벽화에서부터 20세기 사진 속까지 등장하며, 이미 오래전부터 깊은 음식을 상 위에 올려놓고 식사하는데 알맞게 만든 식생활 도구였다. 이처럼 꾸준히 지켜온 소반 문화는 20세기 근대화 이후 점차 사라지게 됐다. 이러한 시간 속에서 변화되는 소반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준비했다.


세 번째 섹션은 지역별 소반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본다. 소반은 지역적 특징이 뚜렷하다. 황해도 해주, 전라남도 나주, 경상남도 통영은 소반으로 유명하다. 밥상의 전형인 토영반, 부드러운 붉은 빛의 매력인 나주반, 풍류귀족 해주반 등 조선 후기부터 20세기까지 다양한 지역의 소반을 관람할 수 있다. 특별히 이번 전시를 위해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의 소장 소반 유물 20점을 대여했다.


네 번째 섹션은 음식을 올리는 상뿐만 아니라 경외사상의 소반에 대해서 알아본다. 우리의 어머니들이 아기를 잉태하기 전부터 정화수를 떠놓고 첫새벽부터 빌었던 상을 시작으로 죽은 후에도 피어오르는 향연 너머 슬피 우는 자손을 대하는 향상까지 소반은 우리의 삶과 함께 했다.


전시 관람 후 ‘소원지 쓰기’와 ‘헝겊으로 소반 상차리기’ 등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준비했다.


체험 후 한식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할 시 소정의 상품도 지급한다.


이번 전시는 2월 18일부터 4월 27일까지 진행되며, 한식갤러리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맛을 얹고, 멋을 품은 소반은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 해왔던 생활도구였다”며 “‘소반의 味’ 특별전을 통해 다양한 소반의 맛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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