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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전통주 만드는 쌀, 5년 내 3만t까지 6배 늘릴 것”


입력 2025.02.20 16:01 수정 2025.02.20 16:01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전통주 제작에 쓰는 쌀 연 5600t 규모

“향후 5년 내 3만t까지 늘리는 게 목표”

K-Food 인기 힘입어 전통주 수출도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정례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통주를 만들기 위해 소비되는 우리 쌀 규모는 연간 5600t이다. 향후 5년 내에는 전통주에 소비되는 쌀을 3만t까지는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20일 청주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전통주 산업 활성화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송 장관은 최근 전통주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만큼, 구체적인 목표치를 내놓고 성과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일본이 사케를 제조하는데 소비되는 쌀이 1년에 30만t이라고 한다”며 “우리나라는 전통주에 소비되는 쌀 양이 5600t으로 1만t도 되지 않는다. 5년 내에는 쌀 3만t이 전통주에 소비될 수 있도록 해야 전통주 산업 대책을 내놓은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주에 소비되는 쌀 규모가 증가하려면, 전통주 소비 등이 활발해져야 한다. 농식품부는 최근 발표한 전통주 산업 활성화 대책이 전통주 소비 등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소주·브랜디·위스키 등 증류주도 소규모 면허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존 발효주류 기준 연간 생산량 500kl 이하인 업체만 50% 주세 감면 혜택을 받았던 것을 1000kl 이하로 기준을 완화하고 30% 감면 구간을 추가해 소규모 양조장 부담을 덜었다.


송 장관은 “결국 전통주 소비가 늘어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주세감면 혜택을 늘리고, 소규모 주류 제조면허를 확장하는 등 정책으로 전통주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Food 수출에 힘입어 전통주 수출 증가 효과도 보겠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현재 K-Food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며 “하지만 K-Food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술은 없다. 프랑스하면 와인, 일본은 사케 등처럼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술이 우리나라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K-Food를 전통주와 페어링 해 글로벌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한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때, 우리 전통주를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 수출 시장에 뛰어들 때 팝업이라든가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만나는 접점에서 K-Food와 전통주를 같이 선보이는 게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청주에 위치한 조은술세종 양조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업계에서도 쌀 공급 과잉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꼽았다.


경기호 조은술세종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가 매출이 많고 큰 회사는 아니지만, 우리만 해도 1년에 쌀 500~600t을 소비한다”며 “전통주가 소비가 잘 되고, 수출까지 흥행한다면 국산 쌀 소비 효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명인이 제조한 원소주엔 우리나라 1년 쌀 생산량이 전부 소비될 만큼, 상당한 양의 쌀이 소비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출 등을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에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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