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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자영업자로 변신한 가수 이덕진 “사업, 음악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입력 2025.02.20 07:01 수정 2025.02.20 07:01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90년대 원조 테리우스에서 사업가로 탈바꿈

한우‧육우 동일시해 가격 비교 시 오해 생기기도

가수 활동도 병행...“솔로 앨범 준비 중”

이덕진 진프라임 대표가 정육 쇼케이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승근기자

90년대 원조 ‘테리우스’로 불렸던 가수 이덕진이 자영업자로 변신했다.


이번 사업이 음악을 제외하고 인생의 첫 번째 외도라고 소개한 그는 올해 사업과 음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덕진은 1992년 1집에 수록된 ‘내가 아는 한 가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만화 ‘들장미 소녀 캔디’의 남자 주인공을 닮아 ‘테리우스’로 불리며 그 해 지상파 방송 3사의 신인상을 휩쓸었다.


그랬던 그가 작년 11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진프라임’이라는 소고기 전문점을 오픈하며 가수 이덕진에서 이덕진 대표로 명함을 바꿔 달았다.


지난 17일 진프라임 매장에서 만난 이 대표는 자영업자로의 변신에 대해 “사람 만나는 일이 여전히 좋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음악 외에 다른 사업은 이번이 처음인데 불경기가 겹치다 보니 쉽지 만은 않다”며 “오픈 초반에는 매장 인근에 유동인구도 많고 손님도 많았는데 비상계엄 이후 손님이 확 줄었다”고 답했다.


이어 “외식업계 전체적으로 2월은 비수기로 꼽힌다”면서 “날씨가 풀리고 봄이 오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픈 이후에 팬들이 찾아주기도 하고, 지인들과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점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진프라임은 미국산 소고기의 최상위 등급인 프라임 등급을 판매한다.


1층에서는 선물세트를 포함, 포장된 정육 상품을 판매하고 2층은 프라임 등급 소고기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로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산 소고기 중에서도 프라임 등급은 한우의 1++등급(NO9)과도 견줄만큼 마블링이나 식감이 좋다”면서 “대신 가격은 3분의1 정도로 저렴하다. 꽃갈비가 가장 잘 나가지만 캠핑용으로 토마호크나 T본도 많이 팔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진프라임 2층에 마련된 스테이크하우스 공간.ⓒ데일리안 최승근기자

자영업자로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고객들이 한우와 육우를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 비교 시 종종 오해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우와 육우는 맛, 식감은 물론 가격 차이도 많이 난다”면서 “한우와 비교하면 미국산 프라임 등급 가격이 훨씬 낮은 편인데 육우 가격과 비교해 비싸다는 오해를 많이 하신다. 그 때마다 등급이나 품종 차이를 설명드리지만 오해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프라임 등급에 대한 가치를 아시는 분들은 강남 같은 상권이 더 좋은 곳에서 사업을 하라고 조언을 해주기도 하는데 연세가 있으신 어머니와 가깝게 지내기 위해 화곡동에 매장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이덕진으로서의 계획을 묻자 팬들과 만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 하지만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다 보니 더 힘이 빠지기 전에 해보자는 생각”이라며 “연내 솔로 앨범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음악도, 사업도 모두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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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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