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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훈련 착착…군, 백령도·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실시


입력 2025.02.19 20:43 수정 2025.02.19 20:4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방어적 성격의 연례훈련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이날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가 참가한 가운데 1분기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12·3 비상계엄 후폭풍을 겪고 있는 우리 군이 '본연의 임무'를 강조하는 가운데 북한 위협에 대비한 훈련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이날 백령도·연평도에서 K-9 자주포가 참가한 가운데 1분기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상사격훈련은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중단된 바 있지만, 지난해 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 이후 정상화된 상태다.


무엇보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훈련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감독위원회 소속 국제참관단이 참관한 가운데 정전협정 규정을 준수해 훈련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서해 일대 긴장감을 높이지 않도록 메시지 관리에 나선 모양새다.


군 당국은 훈련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에 대한 안전 조치가 취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합참은 "도서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전 항행경보를 설정하고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며 "훈련 전 안전문자 및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우발상황에 대비해 주민대피 안내조를 배치하는 등 국민 안전조치를 선행한 가운데 안전하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항시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을 통해 서북도서부대 군사대비태세의 완전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대규모 한미훈련 예정


대북 억지력과 관련해 우리 군은 다음 달 한미 연합훈련을 계기로 대규모 기동훈련은 물론 전략사령부 창설에 따른 신규 훈련도 진행할 전망이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해 10월 1일 북한 핵·대량살상무기(WMD) 억제 및 대응을 주 임무로 하는 전략사령부를 신설한 바 있다. 전략사는 핵무기 운용을 관장하는 미국 전략사와의 유기적 소통 등을 위해 신설됐다. 이는 한국 재래식 전력과 미국 핵전력을 통합·운용키로 한 데 대한 '후속조치'이기도 했다.


군 당국은 올해 상반기 연합훈련에서 전략사 창설과 연계된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 관련 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의 왼편이란 사이버 공격이나 전자기탄(EMP) 등을 활용해 발사가 이뤄지지 않게 하거나 발사되더라도 비정상적으로 운용되게 하는 것을 뜻한다.


군 관계자는 한미 협의를 거쳐 3월 초께 훈련 관련 내용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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