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코로나 이후 보건복지 취업 증가 영향
고용률 울릉군 83.5%로 가장 높아
실업률 영도·부천 5.2% 최고 기록
지난해 하반기 시지역 고용률은 줄어든 반면, 군·구지역 고용률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군·구지역 고용률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보건복지 분야 취업자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고용률은 경북 울릉군이, 실업률은 부산 영도, 경기 부천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9개 도 77개 지역의 취업자는 140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만6000명 늘었다.
그러나 고용률은 62.4%로 지난해 동기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구지역의 경우 고용률은 늘고 실업률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개 도 76개 군지역 취업자는 211만5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만2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0.5%p 오른 69.4%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1.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p감소했다.
구지역 취업자는 1162만9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만3000명 올랐으며 고용률은 59.0%로 지난해 동기 보다 0.3%p 늘었다. 실업률은 0.2%p 줄어든 3.4%다.
특히 군·구지역의 고용률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군지역 고용률의 경우 2013년 12월 이래로 하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고용률은 일부 시기에는 감소하기도 했지만 최근 2023~2024년에는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구지역 고용률도 2021년 이후 하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고용 흐름은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했던 이후 2021년 초부터는 상승하고 있다. 전체적인 추세를 반영해 2024년 10월에는 보건복지, 교육, 전문가 쪽에서 취업이 늘었고 도소매나 건설, 농림업에서는 줄었다. 마찬가지로 군·구 지역에서 취업자 증가를 견인한 산업은 보건복지, 사회서비스였다”고 덧붙였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다. 고용률을 지역별로 보면 시 지역에서는 제주 서귀포시(71.4%), 충남 당진시(71.3%), 전북 김제시(68.8%) 등에서 높았다.
군 지역은 경북 울릉군(83.5%), 전남 신안군(79.1%), 전북 장수군(77.7%) 등이, 구 지역은 대구 군위군(75.3%), 인천 옹진군(74.5%), 부산 강서구(70.3%) 등이 각각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특별·광역시 구 지역에는 기장군, 달성군, 군위군, 강화군, 옹진군, 울주군이 포함된다.
부산 영도구와 경기 부천시이 5.2%로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았다. 이 외에 인천 동구(5.1%), 서울 관악구(5.0%), 경북 구미시(4.8%), 경남 거제시(3.4%) 등도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거나 30~40대 인구가 많을 경우 실업률이 높게 나올 수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특히 해마다 실업률이 높게 나오는 구미 역시 구미산단 근로자 수 감소 등을 원인으로 짐작할 수 있다.
송 과장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단이 있을 시 이로 인해 실업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또 지역 인구가 청년층이나 30~40대가 많을 경우 통상적으로 연령층 실업률이 높기 때문에 전체 실업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